2019년 새해 첫날에
2019년 새해가 밝았다.
하루종일 스마트폰으로 날아들어오는 새해 덕담속에는 황금돼지들이 제법 예쁘게 사진 모델이 되었다.
꽃단장을 한 예쁜 돼지들이 그렇게 많은 줄은 미처 몰랐다.
황금돼지해는 '기해년'이라고도 하고 또한 어떤 것은 '계해년'이라고도 했는데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괜히 신경쓰이게 했다.
기해년과 계해년이 어느 것이 맞는 것인가 싶어서 검색을 해봤더니...
2019년은 60갑자(甲子)로 기해년(己亥年)이라고 한다.
기해년은 육십간지 중 36번째로, 2019 기해년(己亥年)은 풍요와 재물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가 맞다는 것이다.
오행에서 '기(己)'자는 흙을 의미 하는데, 흙의색은 노란색으로 표현되기에 기해년은 황금돼지의 해....
그리고
계해년(癸亥年)은 육십갑자의 예순째이자, 마지막째
계(천간)는 흑색을 상징하며, 지지는 돼지를 상징하므로 계해년은 흑돼지의 해이며
계해년은 1983년, 2043년이라고 한다.
풍요와 재물을 상징하는 예쁜 돼지(황금돼지 해)의 첫날에 추위를 아랑곳 하지 않고 일출을 보러 갔다.
시도때도 없이 걷기운동을 하러 다니는 ,집 주변 '대변항'으로 일출을 보러 갔는데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의 인파로 자리를 잡지 못해서 해뜨는 시각에서 2분 정도 늦었더니
수평선에서 빨갛게 떠오르는 멋진 장면은 아쉽게도 놓쳤다.
사람들 틈새로 빠져나가 겨우 갯바위로 올라갔을때는 이미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수평선에서 빨간 꽃처럼, 황홀하게 떠오르는 그 순간을 놓쳤다는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겨졌다.
오전 7시 35분의 바다는 엄청 추웠다.
해마다 함께 했던 우리집 아저씨의 빈자리가 서글픔이 되었지만,
새해 첫날 부터 홀로서기의 굳건함을 보이기 위해, 어둠이라는 공포를 벗어던지고
집에서 부터 35분을 걸어서 바닷가로 나갔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부부끼리, 연인끼리.....모두가 함께였는데
갯바위에서 혼자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는
어떻게 보여지든지 말든지. 새해 일출 사진을 멋지게 찍어 보았다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해본다.
수평선에 구름은 약간 있었지만, 2019년 새해 첫날에 떠오르는 태양도 정말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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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어느 정도 떠오르니까, 잔잔하던 바다에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와 아침바다 한복판의 조각배....
어둠이 사라지니까 멋진 풍경으로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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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햇살이 비치는 바닷가 , 갯바위 위에 아직도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불과 몇 분 전의 진한 감동에서 깨어나오지 못하는듯...
이렇게 해서 또다시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에는 함께 했었던, 한 사람이 올해는 이 자리에 없다한들 지구의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새해 첫날의 해는 어김없이 떠올라서,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을 안겨주는 것 같았다.
걸어서 35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집으로 돌아 갈때는 버스를 타고 갔더니 1시간이 소요되었다.
송정해수욕장에서 부터 ,긴 해안로가 모두 일출 장소였기에 대변항까지는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모였던지?
버스가 도착했을때는 ,한꺼번에 같은 노선의 배차 시간이 20분 간격인 버스들이 한꺼번에 도착하는
재미있는 풍경도 볼 수 있었는데...
일출을 본 후, 통도사에 가려면 걷는 것을 줄여야 했기에 버스를 탔더니, 걷는 것보다 더 늦어졌다.
새해 첫날에 부처님 뵈러 통도사에 다녀왔더니 오늘의 발걸음은 19,780보(15km)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