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소리 요란한 무더운 여름날에
밤이 깊은 시간인데 집 근처 숲속에서 매미가 울고 있다.
오늘밤도 열대야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는 예고인듯, 창문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기대조차 할 수 없다.
한마디로 너무 무더운 여름밤이다.
첫새벽, 5시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에 텃밭에 나가서 일을 하다보니, 오전 7시 부터는 불볕이 시작된다.
더위에 힘들어 하는 채소들을 보살피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각은 오전 8시30분....
그때 부터 하루종일 더위와 씨름을 하고는, 저녁 6시쯤 운동을 하러간다.
살기위한 필사의 노력은 ....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공원길과 들판의 산책로에서,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려가며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덩달아 오늘도 변함없는 만보 확인을 했지만, 무더운 여름밤은 또다시 불면이 시작된다.
이른 아침의 들판 풍경은 무더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듯, 한마디로 평화로웠다.
요즘 들판에서 가장 예쁘게 피는 꽃은 도라지꽃이다.
어느집 울타리에 백도라지꽃이 예쁘게 피었다.
타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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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공원에 '타래란'이 참 많이도 피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공원에 풀깎는 사람들이 완전 전멸을 시켰다.
그들의 눈에는 갸냘픈 타래란들이 잡초로 보였는가 묻고싶어진다.
한여름이 되니까 부추꽃이 피기 시작했다.
말복이 지날때 까지 부추가 있는 들판의 텃밭들은 온통 하얀꽃으로 뒤덮힐 것 같다.
쑥부쟁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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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장근꽃
왕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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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무꽃
계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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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서 눈으로 볼때는 예뻐보였는데, 사진을 찍어보니 왜그렇게 지저분해 보이는지?
원래 이런 모습이었는가 상상이 가지않는다.
하얀 박꽃이 예뻐 보일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다지 예뻐보이지 않는다.
시끄러운 매미소리와 불볕더위에 모든 것이 주위산만해진 것 같다.
평소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로 소문이 나있는 아파트여서 더위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참으로 유난스러울 정도로 더워서 모든 것들이 짜증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