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날의 들판에 핀 작은 풀꽃
5월쯤에는 가믐이 극심해서 해마다 들판의 야생화도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는데
4월에는 잦은 비 덕분에 들판의 풀 숲에 핀, 작은 야생화들도 제법 싱싱하고 앙증맞을 만큼 예쁘다.
일찍 찾아왔다가 일찍 사라져버린 수많은 꽃들의 흔적이 아쉬워서 ,들길을 걸으며 주변을 살펴보니
피고지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작은 풀꽃들의 강인함이 발길을 멈추게 했다.
그냥 지나치면 볼 수 없는 , 들길의 아주 작은 꽃들을 바라보면 우울한 마음도 사라지는 것 같아서
시간이 날때마다 풀숲을 뒤적거리는 것이 어느새 습관이 된 것 같았다.
민눈양지꽃
산비탈 양지쪽에서 홀로 꽃을 피우고 있는 '양지꽃'을 발견후
카메라로 줌인해서 찍었더니, 약간은 흐릿했지만 예뻣다.
들판에 핀 민눈양지꽃과 산비탈에 핀 양지꽃이 비교 되었다.
봄까치꽃
꽃마리
이 꽃은 카메라로 접사해서 찍지 않으면, 제대로 꽃모양을 볼 수 없을 만큼 아주 작은 눈꼽만한 꽃이다.
사진을 찍어 놓으면 너무 예쁜 꽃이라서 사진을 찍어보려고 애쓰는 꽃이다.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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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너무 흔한 꽃이라서 봄날에 딱 한번 일부러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
광대나물꽃
텃밭에서는 골치 아픈 잡초이지만, 봄날에 피는 꽃은 한번 정도는 봐줄만하다.
낚시제비꽃
뫼제비꽃
뫼제비꽃
돌단풍
배추꽃
이맘때 아니면 볼 수 없는 배추꽃의 향기는 생각보다 훨씬 은은하고 달착지근한 향기이다.
수선화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선화도 올해는 어렵게 만났다.
어느집 담장 밑에서 힘겹게 핀 꽃인데, 한송이는 제대로 피었고, 남은 한송이는 바람에 꺾여 있었다.
어제 내린 빗줄기에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