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핀 4월 꽃나무들
4월이 들어서면서 한꺼번에 피기 시작하는 꽃들 때문에 한동안은 그냥 들판길을 걸으면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가끔씩 어처구니 없게 기온이 내려가긴 했지만, 한번 피어나는 꽃들은 움츠려들줄 모르고 계속 꽃이 피었다.
가슴이 멍때릴 때가 많은 요즘, 들판길을 걸으면서 생각없이 찍어둔 꽃들이 제법 많아서
한꺼번에 밀린 숙제 하듯, 사진 정리를 해보니 제법 여러 종류의 꽃들이 카메라속에 들어 있었기에
머리속이 하얗게 될때가 많은 요즘, 그나마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 오늘도 시간을 내어 책상에 앉아보았다.
이렇게 해서라도 마음을 안정시켜야 할 만큼 , 우리집 환자의 건강상태는 더욱 먹구름뿐이다.
4월1일쯤에 찍어 두었던 복숭아꽃이다.
연분홍빛 복사꽃이 처음 피었을때는 참으로 반가웠는데
며칠이 지난 후에는 흔한꽃이 복사꽃이었다.
그래도 처음 핀꽃은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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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핀 복숭아꽃은 거의 개복숭아꽃이다.
그런데, 요즘은 개복숭아 열매도 건강에 좋다고 해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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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꽃
살구꽃
시골마을 입구에 핀 살구꽃을 매화로 착각을 했었는데, 매화가 사라지고 나니까
꽃이 피기 시작해서 살구꽃인줄 알았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꽃의 이름을 모르겠다.
이 꽃을 아는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매화라고 했다.
절대 매화는 아닌 것 같아서.....
하얀꽃이 살구꽃을 닮은 것도 같았지만, 참으로 예쁜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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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집 배 과수원 한켠에 핀 꽃나무인데, 정말 이름이 궁금했다.
이꽃의 이름을 아시는 분은 ....
자목련
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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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술 까지 몽땅 하얀색의 배꽃이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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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들판에서 필 수 있는 과수나무들은 모두 핀 것 같았다.
오늘 아침, 우리집 환자가 있는 병원 근처 시골길을 걷다가 사과꽃을 보았다.
아쉽게도 집 근처 들판에는 사과나무가 한그루도 눈에 띄지 않아서
해마다 사과꽃은 일부러 경북쪽으로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사과꽃보러 가는 여행은 상상도 하지 못할 것 같다.
암병동 침상에서 하루가 다르게 바싹 야위어 가는 우리집 환자는 지금 이 계절에
어떤꽃이 피고 있는줄도 모르고 있다.
병원 앞 진입로에는 빨간 융단을 깔아 놓은듯, 연산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