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을 전하는 노란꽃
봄 가뭄이 심해서 바싹 마른 흙을 비집고 땅위로 올라온 새싹들이 꽃을 피우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염려 했지만,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낸 식물들이기에
꽃을 피우는 것도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이곳 저곳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것을 보면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대체적으로 이른 봄에 피는 야생화들이 노란색이라는 것이 올 봄에만 생겨난 것이 아닌데
새삼, 신비스러움을 느낀다는 것이 오히려 바보스럽다.
괭이밥
앙증맞을 만큼 작은꽃인데, 노란 색깔이 귀엽고 예쁘다.
양지꽃
산길에서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노란 꽃으로 내 발목을 잡은 녀석이다.
괴불주머니
마을 버스를 기다리다가 발견한 녀석이다.
뿌우연 흙먼지도 아랑곳 하지 않고, 꽃을 피운 것이 너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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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서 자리를 잡았더라면, 더 좋은 환경일텐데
사람들이 다니는 길 옆에서 봄을 맞이하고, 꽃을 피웠다.
수선화
민들레
유채꽃
꽃샘 추위 몇번 치르고 나니까 꽃대를 달고 나온 유채!!
머지않아 들판은 온통 유채꽃밭이 될 것 같다.
배추꽃
유채꽃과 배추꽃이 거의 똑 같다.
꽃으로 구별하면 헷갈리고, 잎으로 구별해야 될 것 같다.
향기를 맡아보면, 배추꽃의 향기가 더욱 은은하다.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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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매화가 사라져 가니까 산수유 꽃이 들판을 지키고 있다.
복숭아꽃과 살구꽃이 필 때 까지는 혼자만의 쓸쓸함에 길들여 질 것 같다.
아무래도 올해는 벚꽃이 늦잠을 자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직도 소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