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의 산책
꽃샘추위가 찾아와서 날씨는 제법 차가웠지만, 산책하는 길목마다 봄꽃이 제법 보였다.
하루에 만보씩 걷기운동을 하면서 지루함을 느꼈던 겨울보다는, 꽃이 피는 봄이 좋은 이유는....
건강 때문에 쉼없이 걷는 길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 저곳, 들길에서 부터 마을길과 주택가의 골목길, 그리고 공원 길
7,8km 를 걷다보니 제법 많은 꽃들이 눈에 띄었다.
해마다 같은 계절에 약간의 개화시기는 다르지만 , 늘 보았던 꽃인데, 새삼 반갑고 신비스러운 것은
아직은 겨울의 긴 그림자가 남아 있어서 추운 계절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추위와 상관없이 화사함을 보여주는 꽃들이 있어서 3월 추위는 봄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 같다.
조팝꽃이 피었다.
벚꽃이 필때 함께 동행하는 꽃인데....
은은한 향기가 있는,
작은 꽃송이가 한데 어울려 큰 꽃 처럼 보이는 조팝꽃은 4월꽃이다.
진짜 매화라는 것에 실감을 하게 하는 예쁜 꽃이다.
살구꽃 색깔을 지닌 매화가 참으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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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어 오르는 꽃망울에서 묘한 감정이 생긴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가던 길을 멈추게 했다.
철조망 너머로 '명자꽃'이 보였다.
아직은 때이른 꽃이다.
며칠동안 3월 중순처럼 따뜻했던 것이 문제가 된듯하다.
한껏 부풀어오른 '명자'꽃망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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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대열속에 '목련'도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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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정도 되면, 목련도 만개할 것 같다.
어차피 봄이 시작되었으니, 꽃이 피는 시기가 조금 빠르더라도
우아하게 피는 하얀 목련꽃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