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행길에서 만난 풍경
9월 부터인가 여행을 떠나는 날에는 반드시 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흐렸다.
아직은 늦가을인데, 안동 여행을 하던 날에는 음산한 분위기의 꽤 싸늘한 날씨여서 온전하게
여행의 기분도 느낄 수 없었으며, 사진찍는 것도 재미가 없어서 대충 여행메모 할 만큼 사진을 찍었다.
늦가을의 멋진 정취를 느끼고 싶어서 떠난 경북 안동여행은 한마디로 꽝이었다.
최고의 명품관에서 먹은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았고, 찾아 가는 곳마다 공사 중이어서 황당했으며
단풍은 커녕 낙엽이 떨어져서 초겨울의 분위기 였던 풍경도 참으로 을씨년스러웠다.
안동 월영교
다리 한가운데 월영정이 있다고 하는데, 무서워서 다리를 걸어볼 수가 없었다.
그냥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일원의 안동호에 놓인 월영교는
2003년에 개통되었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다리 한가운데는 월영정이 있다.
월영교라는 명칭도 시민의 의견을 모아 댐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온 인연과
월곡면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확정 지었다고 한다.
안동댐
안동에서는 그럴싸한 단풍을 볼 수가 없었다.
모두가 낙엽이 되어 앙상함 뿐인데 용케 단풍나무를 만났다.
예쁘지는 않았지만, 겨우 찾아낸 단풍나무라서 사진을 찍어봤다.
안동 봉황사 들어가는 입구에서 붉은 단풍을 만났다.
오랫만에 볼 수 있는 '고염'
고염이라는 말은 사투리이고, '고욤'이 표준어라고 하는데
고욤은 감의 동생으로서 익은 고욤은 맛이 달고, 떫으며, 성질이 아주 차서
많이 먹으면 안된다고 한다.
가슴에 열이 있을때 좋고, 고혈압 중풍예방에 좋으나 몸이 찬 사람은 무조건 피해야 하고
특히 여성들은 먹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고욤열매 보다는 고욤나무 잎이 최고의 약이라고 하는데, 고욤열매에 신경쓰지 말고
잎을 채취해서 차로 끓여 먹으면 좋다고 한다.
산길에서 만난 '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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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를 지어서 피어 있는 산국이 없었다면, 정말 쓸쓸한 산길을 재미없게 걸었을 것이다.
늦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이라도 밟아 보고 싶었지만
이미 겨울이 된지 오래된 것 처럼 주변의 풍경들은 삭막함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