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만난 4월 끝자락의 꽃들
서울에서의 산책길에서 보여지는 꽃은 모두 연산홍과 철쭉뿐이다.
어쩌다가 눈에 띄는 것들은 꽃잎을 떨구고 있는 꽃사과나무 꽃과 모과꽃뿐이다.
매화가 일찍 피었던 이곳 남쪽지방의 봄소식은 아주 자랑스러웠지만
지금은 부산 보다 서울의 날씨가 더 더운 것 같았고, 서울에서 많이 본 꽃은 철쭉이었다.
동생의 간병 때문에 머물렀던 서울에서 열흘 동안의 산책길에 만난 꽃들은 오로지 철쭉뿐이었는데
부산 집 근처 공원에는 아직도 여러가지 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꽃사과나무꽃
하얗게 피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이유는 붉은 꽃봉오리가 있어서
힘을 실어주는 꽃들인 것 같아서 더욱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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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꽃
연두빛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는 꽃의 볼그레한 모습 때문이다.
박태기꽃
만첩 분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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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꽃
산당화는 명자나무, 당명자라는 장미과에 속하는 꽃이다.
할미꽃
보리수
초여름 날씨 같은 5월이 시작점에서
아직도 예쁜 모습으로 자리 지킴을 하고 있는 박태기나무꽃이 그냥 예쁘다.
실개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설픈 도랑가에 핀 야생 '갓꽃'이다.
쓸모없는 꽃이지만, 모아 놓고 보니 노랑꽃이 예뻐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