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임고서원'의 은행나무
늦은 오후, 청송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영천댐을 막 지난 곳에서 멋진 은행나무를 만났다.
해질 무렵에 마지막으로 비춰진 햇빛때문에 은행나무가 환상적이었기에
정체모를 무언가의 포로가 되어 은행나무 앞에 서게 되었다.
이곳 저곳에서 만날수 있었던 노거수 은행나무였지만, 영천 임고서원 앞의 은행나무는
저물어가는 11월의 끝자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 것 같았다.
경북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462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은행나무
땅거미가 짙게 깔린 어스름 저녁에 500년된 은행나무와 마주하고 있었다.
임고서원의 사당구역으로 출입을 할 수있는 내삼문인 ' 유정문 '
샛노란 은행나무 색깔이 우중충하게 변해가는 이유는 해가 넘어가는 중이라서....
임고서원 전경
임고서원은 포은 정몽주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조선 명종8년(1533년)에
노수, 김응생, 정윤량, 정거 등의 사람등을 창솔하여 부래산에 창건을 시작하여
이듬해 1544년에 준공하였고, 명종으로 부터 사서오경과 많은 위전과
임고라고 사액되었는데, 임진왜란때 소실 되었다가 1603년(선조30년)에
현재 위치로 이건 하고, 이듬해 다시 사액되었다.
임고서원의 영광루
500년된 임고서원의 은행나무
이 나무는 본래 임고서원이 부리산에 있었을 당시 그곳에
심겨져 있던 곳이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임고서원을 이곳에 다시 지으며 옮겨 심은 것이라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