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아침 산책길에서
일교차가 심한 가을날 아침은 냉기가 피부속으로 들어오는듯, 무척 날씨가 차거웠다.
들판에 흠뻑 내린 이슬방울은 아침햇살이 비쳐서인지 서리가 내린 것 처럼 뿌옇다.
환절기에 조심해야 할 것이 감기라는 것에, 몸이 부실한 사람들끼리 덕담으로 오고 가는데
감기보다 더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알레르기 비염'이다.
어떻게 생겨먹은 몸뚱이가 온통 알레르기 덩어리가 되는 것 같다.
생밤알레르기, 단감알레르기, 땅콩알레르기 , 비염알레르기.....
가을이라는 것이 날씨가 선선하고, 무언가 분위기 있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했더니
어느새 알레르기라는 것이 사람잡는 흉악범이 된듯하다.
그래도 가을 아침의 산책길이 좋아서 걷기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아침 산책길은 조그맣게 들려오는 풀 숲의 풀벌레 소리도 들을만하다.
사진으로는 절대 표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이다.
사진 실력이 부족해서 억새 위에 내려앉은 이슬방울을 찍지 못하고, 혼자서 즐감했다.
이흥렬 작곡 '코스모스를 노래함'이라는 노래가 듣고 싶어지는 가을날이다.
이삭여뀌
이른아침에 숲 가장자리에 보일듯 말듯 피어 있는 이삭여뀌를 찍기 위해
위험한 곳에서 모험을 했다.
이슬에 젖은 이삭여뀌의 꽃잎이 어찌나 예쁘던지!
꿀벌의 몸동작에 조만간 먹음직스런 애호박이 풀 숲에서 생겨날 것 같다.
눈이 부실 만큼 아침 햇살이 비친 '돼지감자'꽃!
돼지감자꽃을 '뚱딴지'라고도 부른다.
드디어 집 주변에서 '추명국'이 피기 시작 했다.
추명국을 가을날의 모란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말이 필요없을 만큼 예쁘다.
우아함, 그윽함, 아름다움.......
천연염색을 한다는 '쪽'이다.
원산지는 중국이고, 염료식물로 재배한다고.....
개미취
가을철 들길이나 산길에 피는 쑥부쟁이와 비슷해서 자꾸 헷갈리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