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운암산 수도암 가는길
두번째 다시 찾은 고흥반도 여행은 소록도 중앙공원을 들려서 거금도 송광암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송광암의 출입금지라는 팻말 때문에 부처님을 뵙지 못한 것이 서운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고흥 운암산 수도암'에 들리기로 했다.
계획이 없었던 암자를 찾아가는 길은 모험을 하는 것 처럼 어색했지만, 부처님 뵈러 가는 길이기에
수도암으로 가는 길의 겨울바람 소리가 낯설지는 않았다.
거금도 송광암에서 고흥 수도암으로 가기위해 다시 거금대교를 지나가야 했다.
산길과 들길을 지나서 시골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저수지의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저수지 길모퉁이를 돌아서 수도암 가는 길의 안내판이 눈에 띈다.
저수지 길을 지나서 산길을 꼬불 꼬불 20분 정도 달려가면 산 속 깊이 수도암이 있다.
삼지닥나무 꽃봉오리가 졸망졸망 달려있다.
2월 중순이면 꽃이 필 것 같다.
삼지닥나무 꽃은 계곡에 피어 있는 버들강아지 처럼 곧 봄의 전령사가 되어줄 것이다.
이곳에서 수도암 가는 길은 두갈래 길이 있다.
돌탑 사이로 걷는 산길은 30분 정도 소요되며
자동차 길은 3분 정도면 암자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수도암 풍경이 나무 사이로 멋스럽게 보였다.
.
수도암 자궁바위
.
소나무 향기와 겨울바람 소리만 들릴 것 같은 고즈넉함이
멋스러움으로 발길을 멈추게 한다.
숲속의 작은집은.....
벌거벗은 겨울나무 사이로 보여지는 희미한 풍경들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멋스러움이다.
겨울나무 숲 사이로 보여지는 전각에는 '요녀석'이 지키고 있었다.
요사채인듯.....
운암산 수도암이라는 현판이 붙은 대문 입구
수도암 뒷 숲의 겨울나무와 푸른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