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이런저런 꽃이 피고 있는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도 점점 꽃이 사그러질 만큼 날씨가 추워졌다. 오늘 아침 기온은 0도였고, 낮기온은 영상 6도 였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 한파로 인해 도로가 결빙되고 있다는 다른지방에 비하면 조금은 따뜻 했으나 이제는 이곳에 불어오는 바람도 아주 차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질척거림이 심해서 장화 없이는 들어갈 수 없는 텃밭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겨울 추위가 들락날락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들판을 한바퀴 돌아보니 곳곳에 작은 비닐 무덤들이 봉긋 봉긋하게 만들어진 것이 보여졌다. 한겨울에도 쌈채소를 먹겠다는 것이 사람들의 욕심인지는 몰라도 나역시 쌈채소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들판 곳곳을 누비면서 고민을 해봤다. 날씨는 추웠지만 걷기운동에는 계절이 없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