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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통도사는 매화세상..

예전에도 그렇게 봄비가 자주 내렸던 적이 있었는가 할 정도로.... 올해의 봄비는 하루 건너 한번씩 내린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다. 무슨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리는 것인지? 봄비는 세차게 내리는 비가 아니라 부슬부슬 예쁘게 내린다는 것만 빼놓고는 텃밭에서 맘 잡고 일을 해보려고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비를 내려서 방해를 한다는 것이 꽤나 유감스럽기만 했다. 비 소식이 있어서 가방속에 작은 우산을 넣고 통도사에 갔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집으로 돌아올 때 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좀 더 날씨가 맑았다면 예쁘게 피고 있는 꽃들이 더욱 돋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통도사 경내를 구석구석 다니면서 꽃사진을 찍어봤다. 매화는 비가 내려도 끄떡없는 강인함이 있는 꽃처럼 그렇게 자주 비가 내렸어도 우아한 아..

이른 봄, 3월에 피는 노란꽃

날씨가 몹시 추웠으나 홍매화가 예쁘게 피던 2월에 통도사 다녀온 후 딱 한달만에 통도사 산문을 들어섰다. 2월이 지나면서 어느새 훈풍은 불고, 곳곳에서 봄꽃들이 앞다퉈 꽃이 피건만 엊그제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여서 설명절을 지낸 것 같은데... 어느새 음력 2월 초하루가 되었다는 것에 참 세월이란 것이 너무 빠르다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통도사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보여지는 활짝 핀 능수매화를 비롯해서 통도사 경내는 완전히 매화세상이 되어 있었다. 홍매화, 분홍매화, 빨간 겹매화, 청매화, 백매화,능수매화.. 그 화사한 꽃들의 틈새에서 약간은 밋밋하게 피고 있는 노란꽃들이 수줍은듯 보여져서 우선 노란 꽃들을 모아서 통도사 이른 봄날의 또다른 화사함을 전해보고 싶었다. 노란꽃들 중에서는 개나리꽃..

그림/야생화 2024.03.11

제주 큰 엉 해안과 쇠소깍

제주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조금은 낯서른 지명과 간판들이 아리송하게 했다. 재미있기도 했고 갸우뚱하게 할 때도 있었는데 제주 방언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러려니 하면서도 대충 넘어가지 못할 때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관광지 이름 앞에서는 그냥 웃고 말았다. 큰 엉과 쇠소깍....!! 무슨 뜻인지 ? 제주를 밥 먹듯이 다녀오는 여동생의 추천으로 다녀온 곳은 제주 올레길 5코스에 들어 있다는 해안길이었다. 그곳은 서귀포시 남원 포구에서 시작되는 남원 큰 엉 경승지와 제주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하고 있는 쇠소깍이라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이었다.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쇠소깍은 원래는 소가 누워 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서 깊은 웅덩이를 만들..

잡동사니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