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금정산의 예쁜 야생화들

nami2 2023. 3. 31. 22:19

진달래꽃이 필때 쯤이면 습관적으로
깊은 산속에 있는 야생화가 생각나는 것은 어쩔수 없었는가보다.

3월의 산속은 너무 춥기 때문인지, 3월 중순쯤

벚꽃과 진달래꽃이 피면 자꾸만 산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인데

그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고, 벌써 10여년째 야생화 산행을 했었다.

 

올해도 들길에서 제법 눈에 띄는 작은 풀꽃들이 예뻐지고 있었기 때문인지

마음은 싱숭생숭, 자꾸만 산을 향해 가고싶다는 생각이지만

세월이 이제는 마음대로 산으로 갈 수 없게 한다는 것이 아쉽기만 했다. 

낙엽속에서 빼꼼하게 얼굴을 드러내며 보여지는

앙증맞은 야생화를 보게 되면, 마음속 까지 힐링되는 그 기분은
야생화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굳이 변명은 하지 않는다.

며칠전에 지인과 함께 금정산으로 야생화 산행을  다녀왔다.

조금은 힘들 것이라고 괜한 엄살을 피우려고 했었는데

막상 야생화가 지천에 있다보니, 없던 힘이 솟아나는듯 했다.

마치 물을 만난 고기처럼....

 

다른 산에서는 이미 3월 초에 '노루귀'를 만났다고 소식이 들려오는데

올해는 이녀석을 만나지 못하겠다고 마음을 비웠는데

금정산 숲속둘레길의 깊은 산속에서 어렵게 만나게 되었다.

 

낙엽을 헤치고 올라오는 예쁜 모습의 노루귀는

정말 혼자 보기 아까워서 사진만 자꾸 찍어댔다.

 

 큰괭이밥은 이름도 생소했고, 처음보는 녀석이었다.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4~5월에 잎보다 먼저 꽃이 핀다는데

어느새 잎이 나온 것을 보면, 꽃이 핀지 제법 된 것 같았다.

 

바위틈새에서 제비꽃인줄 알고 지나치다가  

무언가 발목을 잡는 것 같아서 되돌아가서 사진을 찍어봤더니

대박이라고 할 만큼, 처음보는 '큰괭이밥'을 만났다.

 

큰괭이밥의  작은 잎은 거꾸로 된 삼각형이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흰털괭이눈은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예전에 지리산 법계사를 가면서  만났던 '흰털괭이눈'을

진짜 오랫만에 만나게 되었다.

남, 중, 북부지방의 깊은 산골짜기 그늘에서 자생한다.

 

  '산괴불주머니'는 아직 어린 모습이었다.
  지금쯤은 제법 예뻐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처음부터 얼레지를 만나러 갔던 산행이었으니까
다른 꽃들은 모두 덤으로 만났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아무튼 겸사 겸사 여러가지 야생화를 만났다는 것이 감사했다.

 

전국 각지, 깊은 산골짜기,고원지의 숲속 비옥한 땅 그늘에서 자생한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연한 잎은 나물로 먹으며

비늘 줄기에는 40~50%의 녹말이 함유되고 있어서

가루를 내어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고 했다.

 

꿩의 바람꽃' 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남, 중,북부지방, 산골짜기 숲 가장자리의 반그늘에서 자생하는데

민간에서열매 맺을 무렵의 뿌리줄기를

관절염,신경통, 요통, 감기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고 했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 꿩의바람꽃을

모두 산속에 두고 오려니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현호색은 대부분 꽃이 같았기에, 잎으로 이름을 구분한다.
'좀현호색'이다.

한방에서 덩이줄기를 진경, 진통, 타박상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식물체가 아주 작아서 '애기현호색'으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녀석은 그냥 '현호색'이다.

덩이줄기에는 프로토핀,불보카프닌,코리다린 등의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타박상, 두통, 월경통 등에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양지꽃

              뱀딸기

개별꽃은 석죽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연한 잎은 나물로 먹는다.

민간에서는 풀 전체를 치질, 위장병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예전에는

 들을 개(開)로 표기 했기 때문에 '들별꽃'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중의무릇'은 난생처음 본 꽃이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잘 띄었겠지만
 내 눈에는 올해 처음 보게 되었다.

산자고'는 해마다 빠지지 않고 딱 한송이씩 만나게 되는데
올해도 만나게 되어서 그저 반갑기만 했다.

금정산성 동문 주변에는 제법 많은 '노랑제비꽃'인데
이번에 갔던 금정산 숲속둘레길에서는 딱 한송이 만나게 되었다.

남산제비꽃은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어린 잎은 나물로 먹는다.

화엄제비꽃은

남산제비꽃과 자주잎제비꽃과의 자연 잡종이라고 한다.

남부지방과 구례 화엄사 근처 숲속 그늘에서 자생한다고 했다.

 

       뫼제비꽃

제비꽃은 작고 예쁘고 앙증맞고 귀여워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야생화이다.
산행을 하면서 눈에 보이는대로 사진을 찍어봤더니 제법 많았다.
내일은 보이는대로 사진 찍어놓은 제비꽃들을

모두 이곳에서 나열시켜 놓고 구경시킬 예정이다.

제비꽃은 종류가 너무 많아서 꽃은 거의 같은 모습인데

현호색 처럼 잎으로 구분이 되는 야생화이다.
제비꽃 사랑때문에  우리집 텃밭에도 제법 많이 심어놨더니

텃밭의 무법자 처럼 번식해서 자라고 있다는 것이 약간 유감스럽긴 했다.

'그림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시붓꽃을 찾으러 가는 길  (20) 2023.04.12
산속 야생화가 예쁜 봄날에  (10) 2023.04.03
예쁘고, 작은 봄꽃들  (14) 2023.03.10
초겨울날,길 위의 풍경들  (12) 2022.11.30
울산 대왕암의 노란 털머위꽃  (8)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