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감기의 후유증 덕분에 하루를 푹 쉬겠다고 자신과 약속을 했지만
늘 '역마살'이 몸속에 가득 들어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휴식을 핑계삼아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시댁이 있는 합천을 오고 가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사찰이 있는 의령을 그냥 스쳐 지나간다는 것이 아쉬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경남 의령'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남해고속도로 군북,의령 IC를 빠져나와 의령으로 들어가면 남강을 가로 지르는 정암교를 건너게 된다.
이곳은 의령의 관문이자 경남 함안군과 경계를 잇는 남강의 정암교이다.
남강의 정암철교는 예전에는 다리를 건넜다고 하는데, 지금은 폐쇄되어 있었다.
정암루
이곳은 임진왜란(1592년)때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홍의장군 곽재우와 그 휘하 의병들이
목숨을 다해 왜군을 무찔렀던 승첩지 정암진이다.
의병의 혼이 숨쉬는 이곳에 1935년에 건립한 정암루이다.
정암진 솥바위로 가는길
솥바위
경남 의령읍 정암리에 있는 정암진은 의령과 함안 사이를 흐르는 남강가에 있다.
정암진은 남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자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맞아 대승을 거둔 곽재우장군의 혼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솥바위는 반쯤 물위에 드러나 있는데, 물 밑에는 솥다리 처럼 세개의 큰 기둥이 받치고 있다.
조선 말기에 한 도인이 이 솥바위에서 말하기를
머지않아 이 근방에서 나라에서 제일가는 부자들이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하는데...
이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8km이내에는 부귀가 끊이지 않아서 고관과 훌륭한 인물과 굴지의
재벌그룹들이 이 고장에서 많이 태어나고, 자손만대에는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가까운 곳에 '호암 이병철생가'가 있다.
의령9경중에서 제1경 충익사,망우당곽재우생가, 의령구름다리
겁이 많아 구름다리를 건너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생겼는가 호기심에 올라 갔더니
흔들거리는 구름다리에 '걸음아 나 살려라 ...' 바라보는 것도 아찔했다.
간이 쬐끔만 더 컸더라면 건널수 있었을텐데....
몸은 덜덜 떨리지만, 마음은 저 꼭대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구름다리를 건너서 숲길을 걸었으면, 정말 멋졌을테지만,
죽었다 다시 깨어나도 저 구름다리는 한발짝도 걸어가지 못한다.
혼자서 구름다리를 건넜던 우리집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다리에 구멍이 뚫려 아래를 내려다보니
조금 어지러웠다고 한다.
의령 충익사로 들어서는 '의병교' 우측으로 바라보면, 멋스런 구름다리가 보인다.
맑은 물이 흐르는 의령천 수변공원에서 바라보이는 멋진 구름다리를
무서워서 건너지 못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구름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는 숲길을 걷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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