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이 가고 있는 것인지, 세상은 또 한바탕 요지경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벚꽃 위에 내려앉은 4월의 눈소식이 있는가 하면, 희끗 희끗 아직도 눈발이 날리는 곳도 있었으며
오늘, 경북 영덕의 날씨는 30도가 넘는 여름 날씨였다고 한다.
벚꽃이 핀 곳, 아직도 벚꽃이 피지 않은 곳....
이곳은 4월에 피는 모든 봄꽃이 사라지고, 5월에 피는 철쭉과 영산홍이 화단을 장식하고 있다.
일주일 전에 고속도로를 달려가다가 어느 휴계소에 들렸더니
집 주변에서 사라진 봄꽃들이 그곳에 모두 모여 있었다.
집 주변에서는 벌써 사라져버린 개나리꽃이 이곳으로 이사를 온 것 같았다.
먼길을 다녀오다가 늦은 오후에 잠시 휴계소에 들렸더니,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 간 것 같다.
개나리의 노랑색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어둠의 색깔과 혼합이 되어가는 개나리의 노랑색이 우중충해진다.
컨테이너 차량이 배경색이 되어버린 연분홍 진달래
카메라의 후렛쉬가 자동으로 터져서 덕을 보았다.
너무 예쁜 보라빛 제비꽃
휴게소 콘크리트 바닥에 핀 제비꽃이 어둠속에서 후렛쉬 덕을 톡톡히 보았다.
어둠이 내려앉는 고속도로 휴계소의 주유소 부근에 핀 목련
목련꽃을 종이로 접어서 나무 위에 걸어둔 것 같다.
어둠이 배경색으로 되어버리니 우아한 아름다움에 넔을 잃을 것 같다.
집 주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목련꽃도 이곳으로 이사를 한듯하다.
점점 세상이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시각이다.
휴식을 취했으니 고속도로 휴계소를 떠나야 하는데, 그냥 두고 갈 수 없는 목련꽃이
애절하게 보인다.
고속도로변에 핀 벚꽃도 곧 바람에 날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할 것 같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뒤로 하고,어둠과 함께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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