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애불은 자연의 암벽,동굴 벽 따위에 새긴 불상을 말하는데,인도에서 발생하여 한국,중국,일본 등에 전해졌으며
그 기법은 양각,음각,선각으로 조각된 것도 있고, 양각과음각을 혼합하여 조성한 마애불도 있다고 한다.
몇 개월 동안 바위에 매달려가며 또 돌가루를 마셔가면서 암반을 쪼개던 석공을 본 적이 있었다.
어느 산사의 천진보탑이라는 큰 바위에 부처님을 조성하던 그 석공의 손 끝을 생각하면서
금정산 석불사 바위에 새겨진 부처님들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을 했었다.
바위에 새겨진 조각 작품의 전시회장 같은 '석불사'는1926년 조일현 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국내 최대의
마애불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석불사 앞에서 숲으로 가는 산책길을 걷고 싶었는데,자동차를 타고 갔었기에....
금정산 석불사 일주문
병풍암이라는 바위에 새겨진 사천왕상
북방세계를 수호하는 다문천왕은 중생들에게 진리를 들려주는 '비파'를 들고 있다.
동방세계를 수호하는 지국천왕은 대개 왼손은 주먹을 쥐고,오른손에 삿됨을 물리치는 칼을 들고 있다.
가운데 모셔진 십일면관세음보살
십일면관세음보살은 우리나라에 7곳에 모셔져 있는데,금정산 석불사는 7곳 중에 한 곳이라고 한다.
십일면(十一面)관음보살은 아수라도에 있는 것들을 구제한다는 ,머리 위에 열한개의 얼굴을 가지고
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한다는 보살이다.
십일면을 살펴보면, 앞의 3면은 자애로운 표정을 짓는 모습,왼쪽의 3면은 분노하는 모습
오른쪽의 3면은 미소를 짓는 모습,뒤의 1면은 크게 웃음 짓는 폭소상,정상의 1면은 바로 부처님 상이라고 한다.
바위에 새겨진 사천왕상
남방세계를 수호하는 증장천왕은 왼손에는 모든 일을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여의주를
오른 손에는 진리를 지켜주는 용을 감고 있다.
서방세계를 수호하는 광목천왕은 왼손에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탑을
오른 손에는 악을 물리치는 창을 들고 있다.
독성,산령각은 가장 높은 곳의 바위와 바위 사이에 있다.
동굴 속의 부처님
나한님의 모습들이 모두 온화한 미소들이다.
나한님들의 익살스런 모습,푸근한 모습,성낸 모습들이 잘 조각된 조각 전시회장 같다.
독성각에서 내려다 본 마애불 입구
독성각 옆에서 바위틈새로 들어가면 또 한 분의 부처님이 계신다.
몸집이 너무 큰 사람은 이곳을 지나갈 수 없을 것 같다.
영산전 또는 나한전을 조각한듯~16나한과 석가모니불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나한전에는 주불(主佛)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그 좌우에는 부처님의 가장 뛰어났던 제자
가섭과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많이 들었던 아난의 두 제자를 비롯하여 16나한을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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